비바데이트-안정순 남구 새마을부녀회장

입력 2003-02-21 09:07:22

3년 임기의 13대 회장에 최근 선임된 안정순(55) 대구 남구 새마을 부녀회장은 새마을 운동에 뛰어든 지 30년이 넘는다.

새마을 운동 초창기인 지난 72년 고향인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에서 새마을 운동과 인연을 맺은 안 회장은 81년 대구로 이사온 뒤에도 새마을 부녀회 활동을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가난을 벗어 던지고 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새마을 운동을 시작했지만 초창기엔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다고 한다.

안 회장은 고향에서 회원들과 함께 절미운동을 벌여 모은 돈으로 생필품을 파는 구판장 사업을 시작, 수익금으로 농촌의 부엌을 개량하고 골목길을 넓혔던 일, 장전리가 새마을 모범 마을로 뽑히고 시아버지와 남편이 적극적인 후원자로 변신한 일들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81년 자녀 교육문제로 대구 대명동으로 이사를 왔으나 1년 뒤 남편이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는 불행을 겪게 되자 한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주위의 권유로 새마을 부녀회 통회장을 맡아 다시 새마을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가정에 닥친 시련을 이겨낸다.

도로변 꽃길조성,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 소외노인 생일상 차려드리기, 재활용품 모으기,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영농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3년임기의 대명2동 새마을 부녀회장을 세번 연임하는 등 회원들의 인정을 얻었다.

2001년 대구시 새마을 운동 수범사례 발표회에 나가 우수상을 받기도 한 안 회장은 "화합하고 일하는 부녀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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