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에 방화사건이 발생해 사람이 많이 다쳤다고 해서 급히 TV를 켜는 순간 설마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방화사건이 발생해 사고장소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가까운 거리면 당장 달려가서 사상자를 구조해주고 싶었지만 멀리서나마 더 이상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군복무 시절이 생각난다.
당시 난 대구시경에서 운전요원이었다.
제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삐삐가 울려서 급히 사무실에 가보았더니 상인동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났으니 차를 운전하여 빨리 가자는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한 적이 지금도 생생하다.
현장에 도착한 순간 그 광경은 마치 폭격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대단히 참혹한 지경이었다.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너도 나도 팔을 걷어 붙이고 사상자를 구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당시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명하게 떠오르곤 한다.
1995년 4월 28일 오전7시 52분께 아침 출근을 하던 무고한 시민들과 등교길 학생 등 101명이 떼죽음을 당한 사건으로 현장에서 직접 참여, 경험했던 나로서는 몇날 며칠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을 제쳐두고 사상자를 구하기 위해 사회 여러 봉사단체에서 끊임없는 많은 도움을 준 결과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았는가? 이제 다시 한번 우리가 힘을 모을 때가 왔다.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으로 인해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이 오죽하겠는가? 우리 한번 더 힘을 모아 이번 지하철 방화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며 이제 더 이상 이런 비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고 아울러 관계기관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
김국진(울진경찰서 기성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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