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소극장 개봉영화 상영

입력 2003-02-19 10:17:10

'롯데시네마 대구9'가 롯데백화점 개점과 함께 문을 연다.

126석에서 372석에 이르는 9개 소극장을 가진 롯데시네마는 9층 단층에 좌우로 늘어선 형태. 2천여 평에 모두 1천800석 규모.

레스토랑,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게임센터와 CD숍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오픈과 함께 인기배우들의 무대인사, 인기가수의 사인회, 슬롯머신 경품 이벤트, 매직쇼 등 이벤트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또 대구시민축구단인 대구FC와 함께 하는 축구사랑이벤트 '대구 FC 파이팅!'도 준비했다.

롯데시네마 개관으로 대구의 스크린수는 총 67개가 됐다.

유일한 단관인 시네마M과 6개의 자동차 극장을 빼면 60개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대구 극장가가 완전히 멀티플렉스로 재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 극장가는 치열한 사투가 불가피해졌다.

외형적으로는 전국적인 극장 체인을 둔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와 기존 멀티플렉스의 대결 양상. 스크린수와 시설면에서 열세인 기존 멀티플렉스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일극장, 아카데미시네마, 중앙시네마의 경우 배급 다툼으로 인해 '반쪽짜리 개봉' 인데 비해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모든 개봉영화를 상영해 유리한 입장. 그러나 위치상 기존 멀티플렉스가 시내 중심가를 장악하고 있어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대구 중심상권이 북상 기미를 보이고 있어 관객의 이동도 있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롯데시네마가 예상하는 올해 동원관객수는 120만-130만명. 지난해 4월 16개 스크린으로 개관한 메가박스가 115만명을 동원한 것을 보면 기대치에 미칠지는 미지수.

롯데시네마 황문수 관장은 "백화점 안에 위치하고 있어 30대 이상 여성관객 등 새로운 관객을 창출할 것"이라며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대구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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