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공원 관광버스 출입 통제

입력 2003-02-18 13:46:35

아침시간대 대로변이나 공원내 무료주차장에 줄지어 늘어선 관광버스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탑승객을 기다리기 위해서라지만 도로 소통에 지장을 주고 주차난을 불러 일으킨다는 곱지 않은 시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두류공원 관리사무소가 '관광버스와의 전쟁'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18일 두류공원 관리사무소는 관광버스의 공원 내 성당주차장 진입과 관광버스 탑승객들의 성당주차장 내 승용차 장기 주차 행위를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광버스에 탑승하려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는 데 따른 고육책.

성당주차장의 주차 허용면적은 189대 분에 불과하지만 토·일요일만 되면 이 곳에서 출발하는 5~10대의 관광버스에 타려는 관광객들의 승용차가 수십~100여대에 이른다는 것.

성당주차장은 인근에 문화예술회관, 두류수영장, 성당못 등 문화시설과 휴식공간이 많아 주차 수요가 특히 많은 곳이다.

이상추 두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정작 공원을 찾았지만 차를 대지 못해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당주차장은 공영무료주차장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관광버스의 진입과 탑승객의 장기 주차를 규제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최근 두류공원 관리사무소는 성당주차장을 관광버스 출발지로 삼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대구의 30개 관광여행사에 보내고 주차장에 안내문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원관리사무소 측은 당분간 계도 기간을 거친 뒤 성당주차장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광버스 출입과 승용차의 장기주차를 통제할 방침이다.

관광버스 출발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대구시민회관의 경우 직원들이 관광버스 탑승객들의 주차장 진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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