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

입력 2003-02-17 09:04:41

24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제31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에 종하·법정스님이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총무원장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종하 법장스님이 후보로 등록, 오는 24일 선거일을 앞두고 본격 득표활동에 돌입했다.

용성문도회·덕숭문도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달 24일과 27일 각각의 후보추대식을 가졌던 종하스님과 법장스님은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지지문중을 기반을 세확산에 나섰다.

두 후보는 지난달 모임을 갖고 상대후보 비방금지를 비롯, 금품선거와 매표행위 근절 및 능력있는 인물등용 등 5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이들은 총무원장의 권한분산을 공약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관음사 주지 종하스님은 출마에 앞서 총무원장의 역할을 조정해 집중된 권한의 약화와 상대후보측 배려와 같은 인사탕평책 등을 공약했다.

권한분산과 관련, 종하스님은 "총무원장은 대정부 대화와 해외 불교교류 등 종단 외적인 문제를 책임지고 종단내부일은 각 부장들에게 전권을 일임, 책임있는 종무행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수덕사 주지 법장스님도 총무원장의 말사주지 임명권을 해당 교구본사 주지스님에게 일임하는 등 지방 분권화 시대에 맞는 열린 종무행정 시행과 인사의 계파·지역안배를 떠난 능력있는 인사등용을 약속했다.

법장스님은 또 행정권한의 분산과 함께 천태종·진각종 등과 군승파송 문제에 대해서도 화합차원에서 해결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두후보는 국민의 정부에서 중국반대로 무산된 달라이 라마의 초청에 찬성하고 있어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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