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00여m 이상 고지대인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서만 재배돼 국내 최고의 고추로 각광 받았던'수비초'가 멸종 15년여만에 종자가 복원됐다.
영양고추시험장이 1997년부터 재래종 고추특산화연구를 통해 그동안 소멸됐던 수비초 유전자원을 6년만인 지난해 복원한 것. 시험장은 안양에 있는 국립종자관리소에 종자를 보내 올 연말까지 2년동안 수비초에 대한 법적시험을 실시중에 있다.
따라서 내년이면 그동안 지역에서 사라졌다가 완벽하게 복원된 수비초 종자가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수비초는 예부터 조상대대로 영양지방에서 재배해온 재래종 고추. 그동안 신품종 고추와 비교해 생산량이 턱없이 작고, 탄저병 역병 바이러스 등 병해에도 약해 농가의 재배 외면으로 지난 80년대 말부터 원산지인 영양에서조차 아예 자취를 감췄다.
영양 수비가 고향인 이재춘(41.종묘상)씨는 "수비초는 맛이 맵고 달큰한 전국 최고품으로 음식을 할때도 고춧가루가 가라앉지 않고 빛깔과 향기도 월등했다"며 "다시 출하가 되면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추시험장 허봉구(53)장장은"수비초와 함께 관상용 꽃고추도 국립종자관리소에서 시험중"이라며 "칠성초 등 5종류 9계통의 재래종 고추도 연구가 끝나면 우수한 종자로 농가에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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