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39)은 '집'이라는 주제를 고집스럽게 다뤄온 작가다.
그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인류가 오랫동안 다듬어온 것인 만큼, 집은 조형적으로 완벽한 형태"라고 답변한다.
그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랜 외국 유학생활 때문이 아닌가 싶다.
12년간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몸에 밴 향수를 아직도 털어내지 못한 것일까.
이번 전시회의 주제도 '조화로운 집'이다.
아크릴 판을 차곡차곡 붙여 입체적인 집을 지었다.
25채의 집이다.
집 바깥의 3면을 사포로 문질러 포근한 느낌을 내고, 나머지 한면에 형상이 있는 음각을 집어 넣었다.
집안에 백색의 조명도 넣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정의 이미지를 창조했다.
"색과 형태, 면의 조화라는 미술의 기본적인 개념에 충실한 작업이라 할 수 있죠". 18일부터 28일까지 맥향화랑(053-421-2005).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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