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단지 웰리치 조선호텔 종업원이 업주의 장기 임금체불로 생계마저 어렵게 됐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001년 10월 구 조선호텔을 인수한 웰리치 조선호텔은 과잉투자로 경영난을 겪다가 1년만인 지난해 11월28일 부도가 났다.
이 과정에서 종업원들은 10억원에 달하는 4~6개월씩의 임금이 밀려 당장의 생활고에 쫓겨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을 거듭하다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 이 때문에 200여명에 달하던 종업원들이 하나 둘 호텔을 떠나고 현재 140여명이 남아 있으나 사기가 떨어져 이틀째 영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업원들은 "임금 체불 6개월만에 설 명절 귀향비조로 20만원을 받은 게 전부였다"며 "업주측은 책임있는 임금청산은 커녕, 오히려 휴업 운운하며 발뺌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홍성 노조위원장은 "임금 체불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노동부조차 체불 임금이 6개월씩이나 밀렸는 데도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실권없는 경영진 퇴진과 조속한 임금청산 및 경영정상화를 촉구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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