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향토사 연구회 회원인 전민욱(44)씨는 영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트레이드 마크인 길게 기른 수염을 한 얼굴 생김새부터 개량한복에 고무신을 신은 차림새는 길가던 사람들의 눈길을 잡고도 남는다.
전씨를 빼고 영천 향토사 연구회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전씨는 20여년동안 영천지역 16개 읍·면·동의 문화유산을 발로 뛰며 찾아 다닌 향토사 연구의 산 증인이다.
그로 인해 그에게는 걸어다니는 향토사 사전이란 별명이 붙어 다닌다.
지난 79년 시·군마다 향토사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 질 때 영천에서도 나이 드신 어른들이 흩어진 자료들을 찾고 모아 향토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씨는 이때 노인들이 국·한문 혼용으로 어지럽게 쓴 원고들을 출판에 앞서 읽어보고 교정작업을 하는 과정에 향토사에 대한 지식을 누구보다 많이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영천의 역사적 의미와 전통문화 유산을 찾는 한길을 걸어왔다.
알려진 것보다 숨어있는 것들을 찾아 내는 게 훨씬 재미있어 하는 그의 이런 면모는 영천의 지역별 성씨 분포도를 연구회가 발간하는 연구지인 '골벌'에 연재하면서도 대성(大姓)보다 소성(小姓)부터 시작하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문화유산 해설사이기도한 그는 영천시청, 학교 등에서 필요할 때마다 향토문화재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또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영천 및 신녕향교와 영천문화원에서 여름과 겨울 두차례 충효교실을 20년동안 운영해오며 청소년들이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고 현대문화에 접목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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