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육상경기장의 트랙이 국제공인 1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대한육상연맹과 (주)코오롱유화 등 관계기관과 시공업체가 허술하게 대처해왔으며 국제 정보에도 어두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문제가 발생하자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쉬쉬 해오면서 별다른 대책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육상연맹은 12일 대구U대회 13mm 두께의 육상트랙이 국제육상연맹(IAAF)으로부터 견본 인증을 받은 15mm 두께 제품과 달라 보완공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뒤늦게 인정했다.
육상트랙 시공업체인 (주)코오롱유화가 견본제품 인증을 받은 뒤 공사를 실시해야 하나 이러한 절차를 어겨 문제를 커지게 했다는 점도 함께 받아들였다.
대한육상연맹은 지난달 말부터 육상계에 대구U대회 육상트랙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나돌 때도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같은 사실이 점차 확인되면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대한육상연맹은 대구U대회 육상트랙 국제공인 신청은 시공업체가 하게 돼 있어 이같은 사실을 몰랐으며 국제육상연맹으로부터 국제공인 신청을 하라는 두 차례 요구가 있었던 지난해 9월에야 이같은 문제점을 알게 돼 코오롱유화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기존 대구U대회 육상트랙에 대해 국제공인 인증 실사단이 보완요구를 하더라도 별다른 어려움없이 분사식 작업으로 할 수 있어 대회를 준비하는 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공업체인 코오롱유화측은 시공 당시 국제기준을 충족시키는 데에 문제가 없었으나 이후 국제기준이 까다로워졌다며 15mm 견본제품에 대한 인증 역시 대구U대회 육상트랙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제품 인증이었다고 주장했다.
대구U대회 조직위와 대구U대회 경기장 관리사무소도 이같은 문제를 모르고 있다가 최근 외부로 불거지자 뒤늦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이한 자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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