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2일 대북 비밀송금을 포함, 지난 5년간의 국정운영 결과에 대해 『역사속에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관계자들과의 청와대 다과회에서 『나는 이제 2주후면 물러난다, 잘못했으면 잘못한대로, 잘했다면 잘한대로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치.경제.사회.남북관계에 있어 국운융성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초를 닦는데 다소나마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대북 비밀송금이 통치권 차원의 행위였으며 사법심사의 대상이 안된다는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김 대통령의 직접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정치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어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고통을 각오했다』면서 『햇볕정책이 다 성공했다고 생각지 않으나 성과도 있었다. 남북 긴장완화, 경제발전, 북한사회의 변화, 북한 경제로의 진출 등이 햇볕정책 아래서 얻은 구체적 성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청와대는 대북 비밀송금 문제의 해법으로 노무현 당선자측이 요구하고 있는 김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관계자의 국회증언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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