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주택가격 다시 고개-업계 지금이 바닥

입력 2003-02-12 13:41:38

올 들어 시작된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시내 아파트 등 주택가격이 신규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다음달이면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대구에서는 3천240가구의 '메트로팔레스'를 비롯 우방감삼드림시티(2천160가구), 정화팔레스(488가구) 등 한꺼번에 5천888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존의 아파트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처럼 바닥을 치고 있는 기존 아파트 시세의 경우 경기 불투명과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축아파트 입주가 끝나는 다음달부터는 종전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전망은 올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택업체들이 원자재 인상률 등을 감안, 분양가격을 아파트의 현재 매매가격보다 높게 책정한 데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수요자들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집 구하기에 나서면서 부동산 매기를 끌어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또 대구시내에서 아파트건립 부지가 바닥나면서 내외지 건설업체들간 과열경쟁으로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아파트 부지를 비싼가격에 매입,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 가격이 모두 높아지는 것도 기존 아파트의 가격인하를 막는 요인이다.

대구시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30평형대 기준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1억7천만원선으로 크게 오른 데다 신축아파트 물량이 소진되는 다음달이면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바닥세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 봉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도 "새학기 학생들의 학교배정이 끝남에 따라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매물잡기에 나설 것"이라며 주택매기 형성을 예견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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