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표' 로맨스와 '산드라 블록표' 코미디가 만났다.
달큼한 남자와 터프하지만 매력만점의 여자가 펼치는 2주간의 '사랑 전쟁'이다.
뉴욕의 부동산 재벌 조지(휴 그랜트). 젊고 예쁜 여자만 보면 고문변호사로 채용해 스캔들을 만들어낸다.
능력 없는 변호사 때문에 회사의 금전적인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급기야 조지의 형이자 회사의 숨은 브레인 하워드가 극단의 조치를 내린다.
최고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든지, 아니면 스톡 옵션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한편 유능한 환경전문 변호사 루시(산드라 블록)는 시민회관을 허물고 콘도를 세우려는 조지의 계획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담판을 짓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조지는 고문변호사가 돼 달라는 제안을 던진다.
시민회관을 부수지 않고, 회사의 기금도 자선사업에 쓰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조지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시도 때도 없이 긴급전화를 하고, 달려가면 고작 넥타이나 골라 달라는 주문. 개인비서로 전락한 루시는 2주간의 여유를 줄 테니 다른 변호사를 구하라는 최후통첩을 던진다.
그러나 사랑의 '화학 반응'은 이미 시작되고, 남겨진 서로의 빈자리가 더욱 커진다.
시나리오작가인 마크 로렌스의 감독 데뷔작. 휴 그랜트와 산드라 블록의 로맨스 '제조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것. 재벌 남자와 능력있는 여자라면 뭐를 더 바랄까. 작가 감독답게 시나리오가 정교하다.
그러나 조급한 장면전환과 장면에 어울리지 않는 음악들이 눈에 거슬린다.
미국에선 섹스와 관련된 농담으로 PG-13(13세 이하 부모지도)등급을 받았으나 국내에선 전체관람가를 받았다.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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