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안보리결의안을 희망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이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고 1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11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강경노선을 지지하는 새 결의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희망하며 강력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공격을 결정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해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TF1 TV와의 회견에서 "국제법을 벗어나 일방적인 행동으로 이끌리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미국을 적시하지는 않은채 유엔을 통하지 않는 이라크 공격 노력에 대해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어떤 필요성도 인식하지 못했다면서도 프랑스가 거부권을 사용할 경우 러시아는 프랑스를 지지할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느끼기에 비합리적인 무력 사용을 초래할 계획이 세워진다면 우리는 프랑스와 함께 혹은 단독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유엔 무기 사찰단의 활동 강화를 촉구하는 러시아, 프랑스, 독일의 공동 성명에 대해서는 "이것은 어떤 블록이나 축을 만들 목적으로 계획된 것은 아니며 우리는 심각한 국제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의견은 존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오찬을 앞두고 이라크 전쟁은 세계 질서를 "심각히 위협"할 것이라며 프랑스와 러시아는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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