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대구미술계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맥향화랑 김태수(62)대표가 지방 화랑 운영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화랑협회장이 됐다.
그는 10일 서울 소피텔 앰베서더호텔에서 열린 화랑협회 정기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임기 3년의 제13대 회장에 선출됐다.
서울에서도 적잖은 지명도를 갖고 있는 그는 전임 집행부, 오래된 화랑, 지역 화랑 등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뛰어난 기획력과 강한 돌파력을 갖고 있는 그가 당선됨에 따라 대구미술계는 큰 활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표는 지난해 6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아트페어(미술품 견본시장)인 '대구아트엑스포'의 기획.운영을 주도했고, 지난해말 대구화랑협회를 창립해 지역 화랑들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무엇보다 오는 5월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구아트엑스포2003'을 성공적으로 여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면서 "솔직히 한국화랑협회장보다는 이번 행사를 잘 치뤄내 대구미술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구에서 해오던 역할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나의 뿌리는 대구사람"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가 당선됨에 따라 대구는 국내 아트페어를 열고, 서울은 국제 아트페어를 열면서 역할을 양분하겠다는 그의 지론을 제대로 펼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는 한국미술을 살리기 위해서는 화랑이 제 역할을 하면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선거공약에서 내건 '미술품에 부과되는 종합과세제도 폐지' '미술품 담보 대출 운영제' '미술품 감정 연구소 설립' 등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하대, 영남대 대학원(미술사학 전공)을 졸업하고 1976년부터 맥향화랑을 운영해온 그는 (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를 설립, 회장을 역임했고 대구화랑협회장을 맡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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