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도입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전교조를 비롯한 교사들의 전면적인 반발에 부딪히면서 새 학기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은 전국 1만여개의 초·중등학교와 교육청, 산하기관, 교육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모든 학생들의 성적표, 생활기록부 등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업무 처리, 민원 서비스 등을 효율화하기 위해 2001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해 9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정보 인권, 보안 문제 등 현장 교사들의 반발에 밀려 올 3월로 시행을 연기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반 행정 부문은 활용하더라도 교무·학사 영역은 인권 침해, 교육활동 위축 등이 불가피해 이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강행한다면 발급받은 시스템 인증서를 폐기하고 전산 입력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10일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관련 업무 거부에 들어가는 한편 폐지를 위한 교사 서명, 시민단체와의 연대 투쟁, 정보부장 및 학교 담당자 반대 선언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실무담당자를 중심으로 진행돼오던 각급 학교의 연수, 전달 연수 등도 당장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전교조는 또 다음달 시행에 들어갈 경우 인증서 폐기와 신규 발급 거부, 자료 입력 거부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전국적인 시스템 운용 차질은 물론 학교 내부 마찰 등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김재경기자 ki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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