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월동 보성타운 뒤편 철길 사이. 6일 오후3시 초등학교 학생들이 호두나무 밭에 난 오솔길을 지나 철길 앞에 '선로 통행금지'라는 경고판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철길을 가로질러 건넜다.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안전시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묵숨을 건 무단 횡단이었다.
이들이 건넌 직후 기차가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
400~500m 떨어진 곳 철도 밑 굴다리에 인도와 차도가 있었지만 차들만 다닐 뿐 행인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호두나무 과수원을 하는 장모(70)씨는 "건너편 성동마을 학생들이 사월동에 있는 초.중학교에 다니려고 철길을 자주 횡단한다"며, "기차들이 워낙 빨라 사고가 날까 아찔하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53.여)씨는 "굴다리가 멀다보니 철길을 가로지르는 주민들이 많아 사고가 날까 늘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철도청 박만규 횡단팀장은 "곧 있을 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작년부터 위험한 철길지역을 조사해 철망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며 "사월동 보성타운 뒤편 철길에 대해서도 조사해 울타리 설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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