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끔찍한 주말" 30승고지 앞두고 2연패

입력 2003-02-10 13:15:10

'아홉수인가'.

대구 동양이 30승 등극을 1승 남겨놓고 2연패에 빠지며 단독 1위에서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동양은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85대89로 분패, 29승1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동양은 이번 시즌 코리아텐더전에서 홈에서만 3패를 당하며 2승3패로 열세를 보였다.

반면 코리아텐더는 6연승 행진하며 원주 TG와 나란히 공동 3위를 마크했다.

5천319명의 만원 관중(이번 시즌 3번째)이 입장한 이날 동양은 1쿼터 슈팅가드 김병철이 퇴장당한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경기 초반부터 4쿼터 막판까지 단 한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끌려가던 동양은 종료 2분30초전 81대81로 첫 동점을 만들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으나 마르커스 힉스의 과욕으로 뒤집기에 실패했다.

동점 후 코리아텐더 정락영에게 3점슛을 내준 동양은 종료 31.5초전 힉스의 자유투로 2점을 보태며 85대86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 상황에서 공격시간 24초를 거의 다 소비하고 던진 코리아텐더의 슛이 실패하면서 힉스가 종료 7초전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그러나 힉스는 상대 진영으로 넘어서면서 무리한 백드리블로 상대 에릭 이버츠(26점)를 제치려다 볼을 빼앗겼고 반칙까지 저질렀다. 머리를 감싸쥐고 손으로 코트를 친 힉스는 양팀 최다인 36점을 넣고 9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맹활약했으나 6개의 턴오버로 팀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앞서 김병철은 1쿼터 6분52초 상대 진경석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폭행성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양은 8일 잠실경기에서도 서장훈(29점.10리바운드)을 앞세운 서울 삼성에 75대85로 패했다.

◇프로농구 9일 전적

동 양 85-89 코리아텐더

(대구)

인천SK 74-70 모비스

(부천)

서울SK 92-102 KCC

(잠실)

T G 78-82 삼 성

(원주)

SBS 80-92 L G

(안양)

◇프로농구 8일 전적

동 양 75-85 삼 성

(잠실)

SBS 83-79 KCC

(전주)

모비스 86-76 서울SK

(울산)

코리아텐더 87-82 인천SK

(여수)

T G 90-78 L G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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