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황새'황선홍(34.전남)이 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황선홍은 전남측이 코치로 육성하겠다고 제안함에 따라 전남선수단이 터키 전지훈련에서 돌아오는 대로 2군에서 지도자 생활의 첫발을 내딛게 되며 각종 자료 수집과 교육 등의 임무를 맡는다.
9세 때 축구에 입문, 건국대 2학년이던 88월 12월 일본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대표선수로 데뷔한 황선홍은 좌절도 있었지만 A매치에 103회 출전해 50골을 뽑는 등 아시아 최고 골잡이로 명성을 날렸다.
-지도자로서의 목표는
▲월드컵대표팀의 사령탑이 되고 싶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우승까지 시켜보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4강신화를 이룬 2002한일월드컵이다.
-그래도 못내 아쉬울텐데
▲욕심은 끝이 없고 마음같아서는 40살이 넘어서도 뛰고 싶지만 좋은 후배도 많고 공부를 해 후배를 양성하는 것도 보람일 것이다.
-최종 은퇴 결심은 언제했나
▲(재활치료를 위해 갔던) 독일에서 귀국한 뒤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 동안 주위분들과 상의해왔다.
처음에는 반반이었는 데 시즌이 임박한 시점에서지금의 몸상태로는 운동을 지속하는 게 힘들겠다고 판단했고 1주일전 마음을 굳혔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월드컵을 계기로 선수들이 많이 유럽에 진출했고 앞으로도 해외에 나갈 것이다.
한국이 운으로 4강을 달성한 게 아니고 그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열심히 뛰길 바란다.
좋은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축구는 계속발전할 것으로 본다.
-평소 자신의 이을 선수로 차두리, 설기현, 이동국을 꼽았는 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재능있는 선수들이며 지금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젊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많다.
자기관리 등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는 (기량이) 비슷하지만 나중에는 3명 중 1명이 (나를 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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