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청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남자 컬링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컬링은 7일 일본 아오모리시 아오모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6대4로 따돌리고 대망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환태평양지역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연속 2개 대회 정상을 차지했고 당시 예선에서 일본에 졌던 아픔도 씻었다.
그러나 여자 컬링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7로 무릎을 꿇어 남녀 동반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 컬링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과의 싸움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씩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컬링은 경북과학대 김경두(46)교수가 지난 95년부터 국내에 도입,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발전해와 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성과를 이뤄냈다. 김 교수는 한국컬링협회를 창설하는데 산파역으로 뛰었고 다른 시.도 지역의 컬링협회도 결성하는 등 '한국 컬링의 대부'로 통한다. 그의 부인 양영선(44)씨도 컬링 보급에 같이 힘써왔으며 이번 대회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일궈냈다.
남자대표팀의 이동건, 박재철, 최민석, 김수혁, 고승완 등은 김 교수, 양 감독과 함께 6년여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춰왔고 전용경기장이 없어 빙질이 맞지 않는 대구실내빙상장을 빌려 훈련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다.
컬링은 체격이나 체력보다는 섬세한 개인기와 팀워크, 수읽기 등 작전이 승패를 가르는 특성을 지녀 빠른 시일 안에 세계 정상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만간 컬링전용경기장도 건설될 예정이어서 한국 평창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릴 만 하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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