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불교 오케스트라가 창단된다.
영남불교대학(이사장 우학 스님)은 불자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35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창단키로 했으며 단장은 이달철(삼보불교음악협회 이사), 지휘는 이상대(경북도립국악단 사무국장)씨가 맡는다.
이번 오케스트라 창단은 뮤지컬 '오 부처님'의 작곡자이자 한국불교음악협회 대구지부장인 이달철씨와 영남불교대학의 주도로 시작됐다.
각종 불교행사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이씨는 "최근 찬불가는 서구음악 양식의 곡이 많아 늘 오케스트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며 "오케스트라 창단을 계기로 불교음악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행사때마다 개런티와 함께 연습실을 제공하는 영남불교대학은 이미 남녀 합창단이 구성돼있어 이번 오케스트라 창단으로 음악을 통한 불교전파에 만반의 준비 체제를 갖추게 됐다.
단원들은 경대 음대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손정옥 악장을 비롯, 대구시향 단원인 이재철(콘트라 베이스), 경북도향 단원인 유양환(콘트라 베이스) 박천용(플루트) 박선경(오보) 박청은(바이올린) 현재근(클라리넷) 한상준(드럼) 정희라(마림바)씨 등이며, 연주때마다 개런티를 지급하는 비상임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제1, 2바이올린을 합쳐 7명뿐이지만 각종 관파트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4명의 타악기 단원을 확보해 찬불가의 웅장함을 표현할 계획이다.
4월9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단연주회때는 이달철씨가 작곡한 35분 길이의 칸타타 '금강경'(작사 우학 스님)을 연주하며 이에 앞서 18일에는 영남불교대학 큰 법당에서 영남불교대학 여성합창단과 함께 '관세음보살 찬가'를 연주, 출범을 널리 알린다.
이씨는 "전국적으로 사찰에서의 행사가 많은 만큼 다양한 참여로 불교를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정자립도를 높여 단원수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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