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목마'긴급경보

입력 2003-02-07 13:25:04

국내 가정 및 대학 등의 거의 모든 PC에 컴퓨터바이러스의 일종인 '트로이 목마'가 광범위하게 설치돼 있어 정보통신부가 6일 트로이목마 전반에 대해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정통부는 '1·25인터넷 대란'의 원인파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달 30일부터 하루평균 3, 4곳의 가정 및 대학을 방문, PC를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PC에서 1, 2개의 트로이목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트로이목마에 대한 긴급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7일부터 1주일간을 '트로이목마 대청소 기간'으로 정하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 하우리와 공동으로 트로이목마 대청소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통부는 "컴퓨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는 자신의 PC에 트로이목마가 설치돼 있어도 이상징후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PC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새 나가고 자신의 PC가 다른 시스템 공격에 악용될 수 있어 '1·25인터넷 대란'과 같은 유사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전형적인 트로이목마는 자기복제나 자동번식 기능이 없어서 바이러스나 웜과는 구분되지만 개인정보 유출, 원격조정에 의한 시스템 통제 등 이용자에게 미치는 피해는 훨씬 심각하며, 최근에는 웜과 결합해 자동으로 번식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트로이목마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최신 백신 설치 △주기적으로 PC 점검 △부팅화면 및 윈도 시스템의 비밀번호 설정 △네트워크 공유시 가급적이면 읽기 기능만 공유하고 반드시 비밀번호 설정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이나 자료를 다운받을 때 백신으로 확인 등 보안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정통부는 당부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와 하우리(www.hauri.co.kr), 정보통신부(www.mic.go.kr), 한국정보보호진흥원(www.kisa.or.k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트로이목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올바른 백신사용법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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