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은 오는 15일 정월대보름 날 군민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도주줄다리기(일명 화양줄다리기), 민속농악경연대회,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청도읍 고수리 청도천 둔치 놀이마당에서 연다.
200여년의 전통을 지닌 줄다리기는 그 옛날 중죄인들을 공개 처형하던 화양읍성(화양읍 서상동과 동상동 경계지점) 강지땅의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유래가 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줄다리기는 청도군을 동(청도, 매전, 금천, 운문).서(화양, 각남, 이서, 풍각, 각북)로 갈라, 준비는 설날부터 진행 돼 15일동안 양편은 갖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 줄을 만든다.
이번 줄다리기는 2년만에 재현, 3만여단의 볏짚으로 원줄길이가 110m, 지름 60㎝, 가닥줄수가 동.서군 100가닥의 규모로 줄을 만드는데 15일간 600여명의 장정이 투입된다.
하광열 도주줄다리기보존위원장(67)은 "불과 10여분간의 대결을 위해 쏟는 정성과 노력과 신명은 바로 옛 조상들의 생활과 멋과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놀이"라고 했다.
이달수 서군대장(57)과 예규대 동군대장(50)은 목욕 재계하고 행사 당일까지 행동을 조심하며 진두지휘해야 한다.
줄을 당겨 이긴편은 진편에 갖은 방법을 동원해 골려주고,이긴편 사람이 굴건제복의 상복을 입고 진편에 상문가는 장난도 꾸민다.
그리고 서군(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들고 범법자들도 없어져 군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이날 줄다리기는 오전 10시부터 동.서군으로 나눠 오색기를 앞세우고 화려하고 웅장하게 진행되며 농악경연대회와 함께 달이 뜨면 달집태우기가 이어진다.
이번 달집은 높이 15m, 폭 10m로 4.5t트럭 60여대분의 솔가지와 짚단이 들어가는 전국 최대 규모 이다.
김상순 청도군수는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뜻으로 가구마다 볏짚 한단, 솔가지 한가지 씩을 거둬 줄을 만들고 달집을 지어 액운을 없애고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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