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의 7일 국회 대표연설을 한나라당에서는 "보수층을 대변하면서도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는 '발전적 보수'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대행은 "지금도 휴전선 일대에는 엄청난 화력이 배치돼 있고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분류돼 있다"며 "한번의 실수나 충돌로 한반도는 잿더미에 뒤덮이는 재앙의 땅이 되고 말 것"이라고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겉으로는 동족 운운하지만 우리를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는데 필요한 볼모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개발에 대한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노무현 정부도 모호한 입장을 버리고 원칙과 정도에 입각, 결연한 태도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우리 체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하고 "현 대북정책은 자유민주적 가치질서를 흔들어 놓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최근 일고 있는 반미감정에 대해서도 "미군철수 등 미국 조야의 분위기는 안보와 국방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 대행은 그러나 정치개혁 문제에 있어서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제도개선, 의식의 변화 등을 언급, 발전적 진보의 모습 구축에 노력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 분출된 민심이 바로 정치개혁이었던 만큼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 구현을 위해 법과 제도, 관행과 의식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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