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운마니아".
한 가족중 5명이 같은 대학에 다녀 화제다.
주인공은 경운대 경영정보학과 윤복만(43) 교수 가족.
윤 교수는 이 학교에서 2년째 마케팅정보를 강의하고 있고 형수인 이진숙(43.안동초교 교사)씨가 안동의 산업체 위탁반, 부인 김경숙(39.의성점곡초교 교사)씨는 대구교육관에서 각각 아동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다.
여기다 무역업을 하는 동생 복근(40)씨는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처조카인 김정홍(19)군은 올해 건축공학과에 합격해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이들 가족이 경운대를 택한 것은 윤 교수가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부터. 윤 교수는 자신의 대학원 학비에 보탬을 준 형수가 학업을 계속하고 싶으나 망설이자 적극 권유, 지난해 대학 졸업후 20년만에 안동시청에 개설된 산업체 위탁반 3학년에 편입토록 했다.
또 이에 자극을 받은 부인도 대구교육관에 등록했고 동생도 부족한 공부를 하겠다며 나섰고 조카까지 한 배를 탔다.
이들 가족은 "한 학교에서 대학문화를 공유하다보니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가족애도 돈독해지는것 같다"며 자랑이다.
윤 교수는 "다음 학기에는 형(46).동생(38)도 학교에 다니도록 해 4형제 모두 경운맨이 되는 인연을 맺고 싶다"고 말한다.
경운대측은 형제가 모두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은 큰 인연이라며 장학혜택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윤교수는 전공이외에 '웃음의 미학' 등 26권의 책을 내고 기업체 등에서 특강을 하는 등 만능맨이다.
구미.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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