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를 얘기할 때 조나단 라슨을 빼놓을 수가 없다. 작곡가였던 그는 그동안 뮤지컬의 틀을 바꾸고 싶어했다. 팝가수 앨튼 존과 빌리 조엘의 음악을 들으며 컸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온 것이 '렌트'. 극본, 작사, 작곡을 맡아 역동적이며 파격적인 뮤지컬을 선보였다. 그러나 96년 초연을 앞두고 36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지난해 10월 뮤지컬 '갬블러'로 대구를 찾았던 극단 신시컴퍼니의 '렌트' 공연이 8, 9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난한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갈등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19세기 파리는 20세기 뉴욕 이스트빌리지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생명을 위협하던 결핵은 에이즈로 바뀌었으며 시인, 철학자, 화가는 작곡가, 비디오아티스트 등으로 대치됐다.
극의 구성과 의사소통이 모두 음악으로 이뤄진 오페레타 뮤지컬. 에이즈, 동성애, 마약 등 파격적인 소재뿐 아니라 드라마 위주의 기존 뮤지컬과 달리 록, 탱고, 발라드, 가스펠, 리듬 & 블루스 등 90년대 이후 대중 음악의 모든 장르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진섭 연출. 김세우, 쏘냐, 이건명 등이 출연한다. 8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9일 오후 3시·7시.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53)626-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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