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들이 뉴스를 재가공한 '뉴스쇼' 형식의 시사프로들을 잇따라 내보낸다.
지난해 가을 개편부터 신설된 KBS의 '생방송 KBS 저널'에 이어 SBS가 9일부터 '생방송 세븐 데이즈'를 방송할 예정으로 있으며 MBC는 3월 봄 개편부터 유사한 시사프로의 신설을 추진중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한 주 동안 방송된 뉴스의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들을 담거나 사건의 이면을 심층적으로 보도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제작면에서 기존 뉴스와 틀린 점은 기자가 아닌 PD들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프로그램들은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별로 한 주간의 화제를 모은 뉴스와 이슈를 재정리하고 여기에다 화제성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런 형태의 뉴스가 이미 인기 TV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일요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방송되고 있는 '생방송 KBS 저널'은 신문이 나오지 않는 일요일 아침을 겨냥한 뉴스와 정통 매거진프로그램이 혼합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내용은 조간 뉴스와 날씨로 구성되며 7명의 PD들이 뉴스 현장을 직접 취재한 고발성 내용과 패션, 음식,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아 제공하고 있다.
9일 (밤 10시 50분)에 첫 전파를 타는 SBS의 '생방송 세븐…'은 기존 뉴스를 심층적으로 재가공한 프로그램에 한 주간 시청자들이 뽑은 뉴스를 인기 연예인이 소개하는 형식을 추가, 오락성을 가미할 계획이다.
아직 신설 프로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을 잡지는 않았지만 MBC도 일요일 오전 8시에 뉴스쇼를 내보내 SBS의 생방송 세븐 데이즈에 맞선다는 구상이다.
방송 3사들이 이처럼 '뉴스쇼' 경쟁에 나서는 것은 주 5일 근무 확산에 따라 주말 TV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보성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10년전 주 5일 근무가 정착된 일본의 경우 TBS의 뉴스쇼, '브로드캐스트'가 교양 부문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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