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자재인 고철을 '쌀'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연초부터 이 '쌀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 많습니다".
올해로 '쇠밥' 경력 31년째인 김재주(57) INI스틸 포항공장장은 전기로 철강생산 분야에서는 권위자다. 이 회사 사람들이 "웬만한 제품은 그의 손을 거쳤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김 공장장은 개발과 생산분야 대가다.
전북대 공대를 졸업한 뒤 인천제철(INI전신)에 입사, 학구파로 소문나 있는 그는 품질·생산·납기 등 판매 3원칙 준수를 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물류비, 폐기물 처리비용 등 각종 비용절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쓸 것은 써야겠지만 낭비·허비되는 부분은 줄이자는 얘기입니다". 포항공장을 책임진지 3년째인 김 공장장은 작년을 기점으로 양사합병(인천제철+강원산업)에 따른 체제안정화가 이루어진만큼 최대 생산량 기록갱신을 이어가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또 산업재해를 '가장 무서운 적'으로 규정하면서 안전사고는 물론이고 잘못된 근무습관에서 비롯되는 직업병 등 재해자를 줄이는 것을 올해 최대 업무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사내외에 천명하는 등 산재예방에 힘쏟겠다고 밝혔다.
김 공장장은 "최근 2, 3년간은 비교적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고 허전한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우려의 속내를 내비치면서 노사관계 안정 및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노사가 더 많이 대화하고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관리직·현장직 구분없이 모두가 INI호(號) 선장이라는 생각으로 뛰자"고 임직원들을 향한 한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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