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의 도시 안동 레포츠로 거듭난다

입력 2003-02-03 16:57:53

유교문화와 탈춤축제 등 전국 제일의 문화관광도시 안동이 스포츠도시로 탈바꿈해 또 한차례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공공 스포츠시설과 안동.임하 양댐, 낙동강 등 수변을 활용하고 주요 시정인 문화관광분야에 스포츠 체험관광 요소를 더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스포츠도시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

안동시와 (사)안동지방자치연구소(소장 김재문교수)는 29일 '안동시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어 스포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상지대 김상우(43)교수는 '스포츠산업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의 풍부한 수자원 등을 활용한 수상레저 스포츠분야의 적극적 육성을 제안했다.

또 안동대 이진갑 교수는 "스포츠분야의 매출 규모는 연간 12조원에 달한다"며 "유교문화권 개발과 연계해 체험 스포츠관광을 제공,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전국 규모의 경기유치를 제안했다.

연구소는 그동안 '안동시 스포츠도시 조성계획'과 '낙동강 둔치 체육공원화 조성 계획' 등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사업계획과 연구자료를 안동시에 제출하고 예산확보와 구체적 사업추진을 협의했다.

특히 이날 연구소가 밝힌 스포츠도시 조성은 오는 2010년까지 3단계로 나눠 8년간 210억여원을 투입하고 200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기존시설의 국제규모로 정비.확충하고 신규 체육시설의 조성과 함께 이를 뒷받침 할 체육진흥기금 조성, 경기유치팀 운영, 체육진흥협의회 운영 등 행정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스포츠도시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1주민 1운동 갖기, 스포츠아카데미 설립, 생활체육동호회 육성, 스포츠클리닉 운영.보급, 장수프로그램 운영, 임산부 운동교실 운영 등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구체적 사례로 '낙동강 둔치 체육공원화'와 '수변구역을 활용한 전국규모의 수상 스포츠 대회 유치'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안동실내체육관과 강남북체육공원이 조성된 낙동강 둔치에 지하차도 신설과 백사장 복원, 옥외수영장 설치, 보트 선착장과 선상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체육공원화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포츠도시화 사업 추진과정에 전국적인 수상레저스포츠 경기를 유치해 전략스포츠로 자리매김시키고 지역활성화에 디딤돌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따라 최근 연구소와 안동시는 제1회 한국수자원공사장배 전국 수상스키대회 지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방자치연구소 손중열(40) 사무국장은 "전국 각 도시들이 지역활성화 방안으로 체육경기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며 "하지만 체계화된 스포츠도시로의 탈바꿈은 안동이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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