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눈.얼음축제'팡파르

입력 2003-01-30 18:12:18

36억 아시아인의 겨울축제'인 제5회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이 다음달 1일 열전의 막을 올린다.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대규모인 28개국에서 참가한 1천200여명의 선수단은 2월8일까지 51개의 금메달을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벌인다.

한국은 5개 종목, 47개 세부종목에 선수 128명 등 모두 1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지난 99년 강원대회에 이어 종합 2위를 목표로 현지 훈련에 돌입했다.

강원대회에서 종합3위로 밀려났던 주최국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아시아 동계 종목 최강국의 체면을 되찾기 위해 정상급 선수를 대거 출전시켰고 강원대회 종합1위에 올랐던 중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어 이들 3개국의 경쟁은 어느 대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강세 종목 쇼트트랙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는 한국은 스키, 스키점프,컬링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 90년 삿포로대회 이후 동계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던 북한이 55명의 선수단을 파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대회 슬로건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힘찬 박동(Asian Beat to the World)'.

동계스포츠에 대한 아시아인의 강한 열정과 '눈과 얼음의 축제'를 통한 화합의 이미지를 세계인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정했다.

또 마스코트인 '검정 딱따구리(Black Woodpecker)'는 아오모리현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상징함과 아울러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자연과 교류하는 즐거움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지금까지 4차례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은 각각 2차례씩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아오모리 대회 경기장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아오모리경기장을 포함해 모두 9개에 이른다.

대회를 유치한 아오모리현은 일본 열도의 최북단인 훗카이도(北海道)와 쓰가루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혼슈(本州)의 북쪽 끝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29만7천700여명으로 3면이 바다여서 주민 대부분이 수산물과 식료품 가공업에 종사한다.

중심부에 위치한 하코다산 서쪽의 아오모리시는 2월 평균기온이 영하 0.9도로 평균 강설량 83.7㎝에 천혜의 스키 리조트까지 갖추고 있어 스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스카유온천과 다케온천 등 유명한 온천이 많아 온천 휴양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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