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두편의 새로운 드라마가 선보인다.
KBS는 3일부터 일일연속극 노란손수건(오후 8시)을, MBC는 10일부터 월화(밤 9시 55분) 미니시리즈 '러브레터'를 방송한다.
'노란손수건'(극본 박정란.연출 김종창)은 야망을 좇아 애인을 버린 남자와 그를 둘러싼 두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의 주요 소재인 삼각 관계에 따른 갈등과 복수보다는 기다림과 용서를 주 테마로 삼고 있다.
리조트 회사에 다니는 출세지향적인 이상민(김호진 역)은 아이까지 둔 오래된 연인 윤자영(이태란 역)이 있다.
그러나 그는 자영을 버리고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자신만만한 신세대 여사장 조민주(추상미)와의 결혼을 선택한다.
좌절에 빠진 자영.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을 버린 상민을 생각하며 끝없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결국은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줄거리다.
'노란손수건'은 연기파 배우 추상미가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99년 KBS 2TV주말극 '사랑하세요' 이후 연극과 영화일에만 매달려 온 추상미는 이번 드라마에서 도시적이고 이지적인 특유의 매력을 펼쳐 보이게 된다.
한편 '노란손수건'은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상징하는 제목 탓에 제작진이 적극적인 드라마 홍보에 나서지 못해 방송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MBC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러브레터'(연출 오경훈.극본 오수연)는 강원도 횡성 산골의 한 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러브레터'는 몇가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집으로'의 아역스타 유승호가 주인공 이우진(안드레아)의 아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데뷔한다.
성인 역은 조현재가 맡았다.
드라마의 주무대인 풍수원 성당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한국에서 네 번째로 1907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곳.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자였던 이승훈의 조카인 이신규가 선교를 했던 성당이기도 하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풍수원 성당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으며 1920년 이래 계속되고 있는 성체 현양 대회 때면 전국에서 만 여명이 넘는 신도들이 찾아와 인산인해의 물결을 이룬다.
'러브테러'는 부모에게서 버려진 안드레아의 성장과정과 사랑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신부인 삼촌의 손에 키워진 불행한 아이 안드레아. 하지만 맑은 눈과 선한 미소에 천사 같은 심성을 갖고 있으며 은하(수애 분)와 투명한 풍경화 같은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 전반부의 주요 스토리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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