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 천연건강음료 개발

입력 2003-01-29 17:19:06

작물성장용 탄산가스 및 산소발생제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주)에코텍〈대표 김성훈 경북대 교수(사진)〉이 '간장해독' '담도결석 제거' '혈중콜레스테롤 억제' '간기능 강화' '숙취해소' '스트레스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울금 성분의 천연건강음료 판매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카레의 원료나 승려의 황색승복 염료로 사용되고 있는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목으로 본초강목에 '기를 낮추고 나쁜피와 풍열을 거제하며 피뭉침을 치료한다'고 기록될 만큼 이미 약용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염료화학을 전공하며 색소화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다이즈 앤드 피그먼츠(D&P)'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의 관심은 울금에서 형광특성을 가진 순수한 쿠르크민(curcumin)을 추출해 △CD(콤펙디스크) 기록재료로 사용되는 근적외흡수색소 및 △중금속이온 센서를 개발하는 것. 울금의 쿠르크민은 천연색소로서 공해가 없고 저농도의 금속이온까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년전 울금의 주산지인 인도네시아의 제약회사 PT·프리마 세자흐테라와 공동연구에 들어간 것도 이같은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지난 해 8월 뜻하지 않던 연구의 부산물이 생겼다.

PT·프리마 세자흐테라사는 울금에서 대량의 쿠르크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완성되자 이미 알려진 울금의 약용효과를 활용, 건강음료를 개발한 것이다.

이전의 판매되던 울금 성분의 각종 건강식품은 대부분 울금의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사용한 반면, 신제품은 순수한 쿠르크민으로 오렌지 맛이 나는 탄산음료용 분말로 개발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 UCLA 대학과 동경약과대학 실험결과 울금의 쿠르크민 성분이 알츠하이머, 항암, 이뇨, 항출혈, 항궤양, 간장해독 등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한국의 음주문화를 고려할 때 상당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국내판매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053)768-9688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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