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고령화 시대

입력 2003-01-29 17:19:06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나이 육십이 되었다 하더라도 새로운 삶의 자리를 찾아서 땀흘리며 열심히 노력하면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참뜻을 알게된다는 말일 것이다.

성경에도 이마에 땀을 흘리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씀도 있지 않는가? 우리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몸이 불편하면 병원을 찾거나 보약 등으로 치료를 하는데 이것보다는 육체적인 운동이나 일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는 방법이 더 좋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요즈음에 와서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고 또한 식생활 개선 등으로 건강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요인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늘어나서 이미 고령화사회가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속에서 인구증가 및 세계적인 경제위축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취업난이 가중됨에 따라 노인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고령으로 인한 행동의 제약으로 노인들이 일자리에서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공직이나 사회 여러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많이 쌓고 퇴직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삶의 현장에서 닦은 경륜과 실력을 마냥 썩히기보다 국가가 적재적소에 맞는 일자리를 구해주어야 한다.

그들에게 일할 기회를 줌으로써 아까운 실력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고령자도 국가와 사회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원으로서 적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하면 열심히 봉사한다는 자부심도 갖게되고 가족이나, 국민 서로간에 화목과 사랑의 마음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때마침 제 16대 대통령으로 취임을 앞둔 노무현당선자가 제시한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이란 공약은 많은 중장년 노인층에게 새로운 삶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변의 친구나 친지들을 만나보면 모두가 노인 일자리 창출이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고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고령자들도 국가나 사회에서 내 마음에 맞는 일자리를 마련해 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나 자신이 먼저 찾아나서야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과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과 같이 필자의 경우도 중등학교 영어교사로 약 삼십여년간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난후 당장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구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던중 노인들의 자활과 복지를 지원하는 대구 시니어클럽(중구 삼덕동)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취업과 관련된 교육, 특히 성취프로그램 연수에서 고령의 나이라도 매사에 적극성과 열의를 가지고 눈높이를 낮추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일하는 즐거움과 함께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같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이제 우리 지역의 고령자들도 노인이 아닌 활동하는 시니어로 좌절감이나 실망감을 느끼지 말고 모든 일에 적극성을 가지고 나설 때 좋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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