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의 수장이 탄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결핵국장인 이종욱(李鍾郁.58)박사가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1차 집행이사회에서 제6대 WHO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고 WHO가 밝혔다. 보건복지부 국장을 지낸 한상태(75)박사가 1989~99년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을 역임한 적은 있으나 사무총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선거에서 李박사는 세차례의 결선 투표 끝에 32명의 집행이사들로부터 17표를 얻어 15표를 얻은 벨기에의 피터 피어트 후보를 눌렀다. WHO는 李박사는 오는 5월 WHO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뒤 7월에 취임할 예정이며, 앞으로 5년간 WHO를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WHO가 전 세계인의 건강에 더욱 많은 기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李박사는 또 "북한 등 의약품이 부족한 국가에 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보건 인프라(기반)를 강화하겠다"고 발긴 것으로 알려졌다. 李박사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지난 20여년간 WHO에서 일해온 백신전문가다.
이번 본선투표에는 이 박사와 피어트 UNAIDS 사무국장 외에 파스쿠알 모쿰비 모 잠비크 총리, 훌리오 프렝크 멕시코 보건장관, 이스마일 살람 이집트 전 보건장관 등이 나섰으나 이 박사가 승리한 것은 집행이사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북한 등 아시아 대표들의 확고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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