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이춘길 교수-신소재 섬유 발명왕

입력 2003-01-28 17:06:02

'입기만해도 건강해지는 옷'…. 꿈의 신소재가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일대 섬유패션학과의 이춘길(43.) 교수가 그 주인공.

이 교수는 섬유관련 독자 기술만 31건에 이를 만큼 섬유업계에서는 발명왕으로 통한다.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영구적인 항균에다 다양한 기능이 첨가된 특수 소재. 항균제를 첨가한 항균 섬유를 비롯해 피부에 좋은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등을 첨가한 피부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소재, 또 일정 온도가 되면 열을 흡수 또는 발산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여름에 시원하게 온도를 유지시켜 주거나 체온을 향상시켜 다이어트용으로 사용하는 소재, 입기만 해도 집중력을 강화시켜주는 소재 등 7종. 특히 병원 치료로 쉽게 낫지 않는 건염이나 아토피 환자에게 피부개선 효과가 있는 아토피 전용 소재도 개발, 이미 특허출원해 둔 상태다.

그동안 국내나 해외 제품중에 항균이나 방향 기능을 갖춘 상품이 나왔지만 대부분 수차례 세탁으로 효과가 떨어지거나 아예 효능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교수가 개발한 신소재는 아예 섬유를 직조할 때 실 안에 있는 섬유에다 원하는 기능을 첨가하는 도프 방식을 채용, 거의 영구적이다.

이미 서울의 한 속옷 제조 업체로부터 20억원의 원단 수주를 받아 놓은 상태. 이 업체는 그 동안 이태리에서 이같은 소재를 수입해 사용했지만 그 기능이 미약해서 고민하던 중 독자기술을 갖고 있는 이교수에게 소재 개발을 의뢰해 탄생하게 됐다.

이 업체는 이 소재 관련 상품의 올해 매출을 3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교수는 "제품 생산을 위해 이달내 경일대 창업보육센터에 연구소를 열고,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도 가동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기능성 소재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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