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 불교계 개혁 계기로

입력 2003-01-28 17:06:02

현고 스님 칼럼 파장

"불교계도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계기로 세대교체와 발상 전환이 이뤄져야 산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을 지낸 현고 스님(송광 종합사회복지관장)이 2월 24일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를 불교계 개혁과 변화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 총무원장 후보에 개혁성향 인사를 추대하자는 종단내 '제3후보 옹립론'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현고 스님은 지난 21일자 '주간불교'에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생명 현상이다'라는 칼럼을 통해 "불교 정화운동 세대는 퇴조를 고하고 정화이후 세대가 종단주류 세력화할 때 최소한 구습의 일각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님의 주장은 대통령선거 등에서 드러난 주류의 바뀜 등 우리 사회에 부는 급격한 변화의 바람에도 불교계는 구태관행과 의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현고 스님은 1975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고 송광사 주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남협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편 2월24일 치러질 총무원장 선거 운동기간은 2월14일부터이며 후보등록은 14~16일이다.

관음사 주지 종하 스님과 수덕사 주지인 법장 스님, 부산 내원정사 주지 정련스님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교육원장 무비 스님과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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