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몸 돌보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설 연휴. 그리운 가족과 친척, 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여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안부와 덕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중한 며칠이다.

그러나 교통체증, 과음과 과식으로 인한 명절 증후군은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명절 증후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승차증후군 예방=가까운 거리라도 명절에는 교통체증으로 장거리운전이 되기 십상. 장거리운전의 최대 문제점은 졸음. 2시간에 한 번 이상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이 때는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 심호흡으로 긴장한 몸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차 창문을 닫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실내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운전으로 인한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등받이 각도를 110도 정도로 유지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통이 있는 사람은 수건을 말아 허리 뒤에 받치면 통증을 덜 수 있다.

◇과음·과식은 금물=손님을 맞고 친·인척 집을 방문하다 보면 과음, 과식하기 십상이다.

예의상 차려낸 음식을 입에 대지 않을 순 없다.

따라서 음식량을 조절해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식사를 할 때는 대화를 하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는게 좋다.

가능한 나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다.

공복에 술을 마셔선 안된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약한 술부터 마시자. 과음이나 과식으로 설사, 소화불량 등의 장애가 발생하면 한끼 정도 굶는다.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을 먹어 탈수나 통증을 달랜 뒤 좀 나아지면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부터 먹는다.

민간요법 몇가지가 있다.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하면 물에 귤껍질을 채 썰어 설탕을 조금 넣고 달여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식체로 인한 설사가 지속될 때에는 잘게 으깬 밤을 흰쌀죽에 넣어 끓여 먹으면 좋다.

곶감 3개 정도를 끓는 물에 넣었다가 식혀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사관(四關) 지압법이 있다.

사관은 엄지와 검지 사이 손등의 움푹 들어간 곳과 첫째, 둘째 발가락 사이의 발등의 움푹 들어간 곳이다.

과식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이 부위를 아플 정도로 눌러 준다.

◇명절 후유증 예방=여행 등으로 인해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온갖 집안 일들로 주부들이 제일 괴롭다.

몸이 피곤하면서도 잠이 오지 않거나 소화불량과 두통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족들이 스스로 가사를 분담해 줘야 한다.

직장인들은 연휴 다음날 졸음과 피로로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시간에 피로를 덜려고 드링크제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한다.

피로회복에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도움된다.

적정량의 육류와 함께 야채를 많이 먹자. 피로회복에는 잠이 보약이다.

피로회복에 필요한 수면시간은 7, 8시간. 더 자면 수면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

연휴 동안 과도한 스트레스와 노동량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연휴가 끝난 뒤 감기와 몸살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집안 환기를 잘하고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