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막바지로 들어서면서 아이들은 강추위로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집에서 심심함을 호소한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하기보다는 짬을 내서 간단한 요리를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교육 방법의 하나이다.
이때 좋은 아이템이 바로 샌드위치. 아직 '간식거리' 정도로만 여겨지지만 사실은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한끼를 거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실속 메뉴이다.
그리고 빵 사이의 재료는 말 그대로 '주방장 마음대로'이니 만드는 이의 개성과 계절감각을 한껏 살릴 수 있다.
설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게 되는 이 때, 차 안에서 장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설 준비를 하느라 마련한 재료를 조금 떼어 아이들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면 차 안에서 좋은 요기거리가 될 듯하다.
또 장거리 여행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샌드위치 경험담을 조잘거리다보면 어느새 고향집 앞마당에 도착해 있지 않을까.
샌드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빵의 선택. 빵집에 나와있는 많은 종류의 빵 중에 재료와 적절히 어울리는 빵을 선택하면 된다.
샌드위치에 이용할 수 있는 빵에는 식빵, 베이글, 바게트, 롤빵, 크로와상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식빵이나 베이글을, 씹히는 맛을 느끼고 싶다면 바게트를 선택하면 된다.
샌드위치를 만들기 전 빵은 오븐에 살짝 구워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재료의 물기가 스며들어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우스 샌드위치= 가정에 있는 재료로 가장 흔하게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 먼저 오이와 양파는 얇게 썰어서 소금을 뿌려 물기를 제거해둔다.
감자를 푹 삶아 덩어리지지 않게 으깨고 달걀도 같은 방법으로 준비해둔다.
햄도 잘게 썬다.
여기에 마요네즈와 흰후추, 약간의 설탕을 넣어 섞는다.
한쪽 빵에는 버터를 바르고 다른 빵에는 계절에 맞는 과일을 얇게 저며 얹는다.
사과나 딸기가 적당한데, 적당한 과일이 없는 경우 딸기잼을 바르면 상큼한 맛을 낼 수 있다.
준비한 빵 사이에 버무린 재료를 잘 바른다.
△베이컨 샌드위치= 커피롤빵을 사용하면 베이컨의 기름진 맛을 감소시킬 수 있고 크로와상은 고소한 맛을 더한다.
한쪽 빵에는 겨자소스를, 다른 한쪽에는 버터를 바른다.
양상추를 넣고 그 사이에 노릇하게 구워 기름기를 제거한 베이컨을 끼운다.
그리고 동그랗게 썬 양파와 토마토, 피클을 넣는다.
여기에 입맛에 맞게 개발한 소스를 넣는다.
샌드위치 전문점 '지나스'의 비법을 살짝 엿보면, 마요네즈와 케첩을 3대1의 비율로 넣고 와인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양파, 다진피클, 소금, 후추를 약간 넣으면 상큼한 소스가 된다고.
△클럽 샌드위치= 샌드위치의 재료를 모두 넣는다.
마음에 드는 빵을 선택한 후 양상추와 양파, 토마토, 치즈, 샌드위치용 햄, 피클을 넣고 소스를 살짝 얹으면 완성. 보기도 좋고 푸짐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참치, 햄, 소시지, 닭고기 등 샌드위치는 넣는 재료에 따라 응용의 폭이 넓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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