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해병아내'도 영원한 해병이죠" 캠프 참가 부사관 예비신부 강영희씨

입력 2003-01-25 15:01:44

"군인 정신을 이해하고, 해병대 훈련을 체험해 보고 싶어 캠프에 입소했어요".

해병대 제1사단에서 실시 중인 '겨울 해병대 캠프'에 해병대 부사관의 아내가 될 예비신부가 입소, 화제가 되고 있다.

예비신랑을 과감히 '남편'이라고 부르는 주인공은 숭의여대 무용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강양희(24.서울시 서대문구)씨. 강씨는 해병 송승환(32) 중사와 오는 4월13일 화촉을 밝힌 후 포항시 오천읍에서 신혼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4박5일간의 힘든 훈련 중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은 강씨는 "남편이 근무하는 해병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불굴의 해병대 정신과 협동심을 체득해 남편을 이해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강씨는 또 "몸은 고되지만 강한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감을 배워나간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훈련소감을 말했다.

친구의 소개로 경기도 광주에서 공수훈련을 받던 송 중사와 만나게 됐다는 강씨는 "힘든 부대생활 속에서도 남편이 지금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다는 생각에 고마운 심정 뿐"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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