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진전된 합의엔 실패

입력 2003-01-24 10:23:27

남북한은 24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측은 이날 새벽 5시40분쯤 9차 장관급회담 회담장인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단장 등 남북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서명, 교환한뒤 공식 발표했다.

또한 10차 장관급 회담을 오는 4월7일부터 1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날 보도문은 핵 문제에 대해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교환했으며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개발계획 포기선언, 핵동결 해제조치 원상복구, NPT(핵확산 금지조약)탈퇴선언 철회 등 남측 요구에 부응할 만큼 구체적으로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보도문은 또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이후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 선언을 계속 준수하고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공동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교류 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남북경협추진위 4차회의를 2003년 2월11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단장을 비롯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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