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내 교통체증 현상과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돼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으나 당국은 차량 대수의 급격한 증가 때문에 대안이 없다는 등 대책마련에 속수무책이다.
김천시내 도로중 정체가 가장 심한 곳은 경찰서~김천역간 도로와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도로. 이곳은 등하교·출퇴근 시간대에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할 정도다.
경찰서~김천역간 도로는 시의 가장 중심도로이지만 상가가 밀집해 수십년째 도로확장을 못했고, 시외버스터미널 역시 30년째 외곽 이전을 못한 것이 차량정체의 가장 큰 원인. 게다가 상가밀집 지역인 이 도로변에는 경찰서를 비롯, 농협·초등학교 등 각종 공공기관이 자리잡고 있어 정체현상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4년여전 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신축된 농협 하나로 마트 역시 이용객이 늘면서 정체현상이 더 심해졌다는게 경찰의 분석. 여기에다 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김천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96년 2만9천765대이던 것이 2000년 3만8천154대, 지난해말에는 4만3천427대로 6년만에 1만3천662대가 늘어 가구당 보유대수 0.9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3천490대(8.7%)가 증가해 경북도내 평균 증가율인 7.2%보다 1.5%포인트나 많았다.
차량 한 대의 평균 주차면적이 3평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증가된 차량대수에 소요되는 주차 면적은 1만여평으로 주차난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인 것.
김천경찰서 한 관계자는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면 시민 항의가, 단속을 않으면 정체로 인한 항의가 잇따라 교통지도에 속수무책"이라며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 관공서 외곽 이전 등 장기 교통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명철 김천시 교통행정과장은 "도로확장은 어려운데 차량 대수는 급격히 늘어 주차공간 확보와 단속 등의 대책이 현실을 따라잡기 힘들다"며 "오는 3월부터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견인제를 실시, 질서를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천·강석옥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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