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저지책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동한 중동 6개 주요국 외무장관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에 대해 유엔사찰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주최국인 터키를 비롯해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이란, 시리아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역내 국가들은 또 한차례의 전쟁과 파멸적 결과를 겪고싶지 않다"며 이라크는 이를 위해 유엔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강조했다.
터키의 야사르 야키스 외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은 "따라서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회복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이라크 지도부에 엄숙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이라크가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에 대량살상무기능력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적극 제공함으로써 무장해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주문했다.
성명은 또 이라크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을 존중하고, 이웃 국가들과의 미해결 현안들을 해결하고, 영토의 통합성과 주권을 보존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국민 화해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이와 함께 이라크의 유엔결의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임무는 전적으로 유엔안보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국에 대해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
일부 아랍 언론들은 외무장관들이 미국에 대해서도 유엔 승인없는 군사공격을 자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성명은 또 일부 아랍 언론들의 추측과는 달리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퇴진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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