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농협 현금카드의 비밀번호 유출사고로 금융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광주와 부산에서도 복제된 현금카드로 남의 돈을 인출해 가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은행은 22일 "지난해 12월20일부터 3일동안 고객 9명의 현금카드에서 모두 2천350만원이 불법 인출됐다"고 밝혔다.
인출된 곳은 진주와 청주 등 2곳이며 광주은행은 CC-TV에 확인된 범인 인상착의 등으로 미뤄 동일범으로 보고 있다.
광주은행은 현금카드가 보완상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발급된 200여만장 모두를 교체하기로 하고 해당 고객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 부산은행에서도 지난해 12월 28일 고객 1명의 현금카드에서 700만원이 인출됐으며 확인결과 충남 신탄진새마을금고와 부산시내 모 지점에서 한번에 70만원씩 10차례에 걸쳐 인출됐다
두 은행은 피해고객에게 가지급 형태로 전액 보상했다.
한편 부산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현금및 신용카드 보안체계는 완벽해 비밀번호가 유출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카드교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도 농협 피해자 나와
현금카드 복제를 통한 현금 인출이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같은 범행 수법을 이용한 현금인출 피해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ㅊ(53)씨의 농협 통장에 들어 있던 510만원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 1명이 지난달 30일 현금카드로 인출해 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이 남자는 충남 신탄진 마을금고 현금인출기를 통해 이날 하루 동안 8회에 걸쳐 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경찰은 전국적으로 모두 24건의 같은 수법 범행이 발생했음을 확인, 전국적인 공조수사에 들어간 상태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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