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에 국악도 변모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예술의 다양한 장르와 국악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2일 대구국악협회 16대 회장에 선임된 이인수(56·대구교육대 교수·사진)씨는 "협회는 프로들의 세계"라며 "국악을 업으로 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관객을 유혹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복안은 모든 국악연주회를 유료화하는 대신 젊은 국악인를 대거 끌어들여 재미있고 볼만한 공연을 만들겠다는 것. 이미 협회내 10개 분과장을 대부분 40대로 임명했고, 예년 행사의 반복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 아이디어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가치가 없는데도 보호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며 "국악만을 고집하지 않고 연예, 문학, 무용, 음악협회 등과의 협조를 통해 보호할 만한 상품만들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양대 국악과(대금)에 편입, 졸업한 이씨는 독특한 편력을 갖고 있다.
클래식 음악동호회 회원,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던 이씨는 어느 날 '영상회상'을 듣고 감동, 국립국악원까지 가 연습장면을 지켜볼 정도로 국악에 흠뻑 빠져들었고, 당시 김용진(한국음악협회 이사장·한양대 교수)씨가 라디오에서 진행하던 '5분국악'을 애청한 인연으로 김씨와 밤새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신일고 교사, 서울시립국악단, 대전연정시립국악단 단원을 거쳐 대구시립국악단 초대악장을 지냈으며 1987년부터 대구교육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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