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최대 격전지가 북구 침산동이었다면 올해는 달서구 월성.유천.진천지구가 될 전망이다.
기존 구획정리사업지구이거나 월배 준공업지역에 속했던 이 일대 60여만평의 땅이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업체간 분양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앞으로 2~3년간 2만여 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해 택지고갈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한 대안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약 36만평 규모인 기존 월성동 구획정리사업지구는 지구단위 계획지구로 지정돼 대구시와 달서구가 계획을 수립중이다.
월배 준공업지역은 일반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주거타운 조성이 가능해졌다.
▨아파트 공급=이 일대에 현재 아파트 신축을 고려중인 업체는 올 봄 롯데건설이 1천여가구, 미진주택건설 1천여가구를 비롯해 삼성물산이 700여가구, 포스코가 900여가구의 공급을 준비중이다.
또 월성동 A지역 1만5천평, B지역 1만평, 대천동 C지역 1만2천평, 대천동 D지역 1만여평도 아파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공급 의미=대구의 경우 지난해 동서변.동호.칠곡 등 택지개발지구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죽곡 세천 율하지구 등 신규 택지 조성 및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주거지가 고갈돼 대체부지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월성.진천.유천지구는 2003~2004년 대구지역의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한 유일한 대안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지하철 1호선을 비롯 각종 할인점, 신규 도로 개설, 성서 공단 확장 등을 통해 주거 여건이 이미 상당부분 개선돼 있어 아파트 공급에 따른 문제점이 해소된 상태다.
▨기반시설=이 지역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현재 북구 침산동이 안고 있는 학교부족 현상과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이 일대엔 현재 월배초등학교가 유일하다시피해 초.중등학교 등 학교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구단위계획지구내의 수용 인구를 감안해 신규 학교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주택업체의 주택 공급 시기와의 시차 발생이 불가피한데다 부지 부족까지 겹쳐 아파트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단지내 도로 개설비용을 누가 떠안느냐는 것도 부담이다.
이 일대가 준공업지역에서 일반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 현재는 도시계획도로 예정 부분에 대해 사업주체가 시공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변경된 상태.
그렇지만 20m이상 간선도로에 대해서는 대구시의 부담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곳에 아파트 건설을 준비중인 건설업체들의 주장이다.
단지내 도로의 경우 건설업체 측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단지 밖 간선도로의 경우 대구시가 부담을 해야 한다는 것.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여러 가지 부대 조건을 안을 경우 이는 분양가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시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점=지구단위계획 이외 지역의 난개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도로와 학교,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이 균형적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이 지역 지가 상승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 일대 지가는 지난 2001년 평당 150~170만원선에서 지난해 250만원대로 급등한 상태라는 것이 업자들의 전언이다.
이 경우 업체들은 평형에서 서민주택의 공급이 어려워지고 고분양가에 따른 집값 상승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 고지가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외지 건설업체가 이 지역을 독식한 것도 이같은 여파의 하나로 꼽힌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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