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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뒷모습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저녁놀이 온 마을을 물들일 때
아궁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마른 솔가지를 꺾어 넣거나
가끔 솔방울을 던져 넣으며
군불을 때는
엄마의 뒷모습이다
-정호승,'뒷모습'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농촌 어머니 뒷모습을 이 시인은 동시풍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이런 풍경의 모습들은 아직도 우리 피 속에 짙게 흐르고 있는 정서의 핵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권기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