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작품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권기자(43)씨가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14)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
여성작가라면 흔히 작고 장식적인 작품에 매달리는 경향을 보이기 쉽지만 권씨는 이같은 통념을 깨고 100호에서 300호(290×197cm)까지 대작 20여점을 당당히 내놓고 있다.
그는 "큼직한 캔버스를 상대로 물감을 두껍게 칠하고 뿌리는 작업과정이 무척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한히 넓은 우주공간에서 움직이는 성운들의 모습을 비구상적으로 잡아냈다.
한 화면에 어두움과 밝음, 격렬함과 고요함, 화려함과 은근함이 대비되는 듯한 그림이 흥미롭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