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보내고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농촌 경로당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청도군내 257개 마을중에서 이서면 칠엽1리, 가금1리, 매전면 호화2리, 청도읍 원정3리 등 4개마을만 부지확보를 못해 경로당이 없을뿐, 253개 마을은 10년사이 경로당을 새로 지어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에 지원되는 연간 지원금은 운영비 4만4천원, 연료비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크게 부족한 실정이지만 대부분의 마을들이 주민들의 찬조금으로 운영되면서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읍 고수6리 경로당(회장 김수염.75.여)의 경우 기금을 500만원 이상 항상 비축해 놓고 점심식사를 공동 취사하고 있어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청도읍 고수6리가 고향인 김수용(54.부산시 영도구 영선동)씨는 "몸이 불편한 팔순의 홀어머니를 시골에 혼자 두고 걱정이었으나 마을경로당이 생기고 부터 점심도 그르지 않고 제때 먹어 건강도 좋아졌다"며 시간나면 고향에 들러 경로당을 찾고있다.
특히 겨울철은 노인들이 모두 경로당에 있다보니 가정용 난방비도 줄일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청도군 화양읍 서상1리 경로당(회장 김두남.77.여)도 "출향 인사들이 경로당에 들러 얼마씩 전달한 돈이 300만원이 모여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며 경로당이 효자노릇을 한다고 말했다.
김철환 청도군 노인복지계장은 군에서 지원하는 돈이 부족하지만 마을마다 현지주민들과 출향인사들의 많은 관심으로 농촌 경로당이 제구실을 하고 있다며 "경로당이 없는 4개 마을도 마을에서 부지가 확보되면 건축비는 군비로 지원할 계획이 돼 있다"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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