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올해 1학기부터 교양과목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과 시간강사 공개 채용을 추진하자 영남대 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이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교양과목 개편안을 확정, 발표한데 이어 지난주 교양과목 시간강사 임용대상자 공개선발 공고를 내고 21일 지원자 접수를 마감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학과 추천에 따라 강사로 채용되어온 시간강사들이 집단으로 반발,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갈등의 발단은 학교측이 각 단과대학 대표로 구성된 교양교육개편위원회를 구성, 문제점 파악과 실태조사에 나서 지난달 18일 2003년도 새 학기부터 시행될 교양교과목 개편안을 확정하면서부터. 이같은 개편의 배경은 그동안 학생 선택권 보장을 이유로 교양교과목 개설이 양적 팽창만을 거듭해 폐강 과목이 급증하고 교양교육의 수준이 저하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학교측은 △기본교양영역 폐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체육, 언어 등 학문별 5개 영역으로 재구성 △교과목 수 축소 △전임교원의 교양과목 한 과목이상 강의 의무화 등을 골자로한 새 교양교육과정 개편안을 내놓았다.
개편 결과 이공계열이 218개, 문과계열 123개, 사회계열 36개, 예체능계열 56개, 사범대 19개 등으로 이공계열의 교양강좌수가 전체 교양강좌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간강사들의 권익옹호단체인 비정규직교수노조는 "문학, 사학, 철학을 중심으로한 인문사회계열을 대폭 줄이고 이공계열과목을 지나치게 많이 배정한 것은 교양강좌 개설취지에도 어긋나고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학교측이 강사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교양과목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공개채용 또한 700여 시간강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사공채 거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남대측은 예정대로 오는 28일까지 교양교과목 배정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