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다.
노인에 대한 존경과 학대도 그런 것 같다.
신라 때는 나이가 많으면 지혜롭다고 해서 임금자리를 양보하거나 부모 밥을 빼앗아 먹는 자식을 땅에 묻으려 했던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그러나 고려조로 내려오면 나이 든 부모를 산에 갖다 버리는 고려장(高麗葬)이란 악습이 나타나고 조선조에서는 유교의 충효정신 강조로 노인공경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저술도 많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노인학대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노인공경과 학대의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오늘날 노인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노인문제를 재작년부터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영남대 부설 인문과학연구소와 민족문화연구소 및 노인학연구소가 그간 연구결과를 책으로 묶어냈다.
윤영옥.후걸.최환.노저용.백찬욱.이현림.권성민.김한곤.박성용.홍상욱 교수 등 10명이 참여했다.
한국을 비롯, 동서양의 사례연구와 함께 문학.예술.문화적 전통에서 본 노인상과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상황과 생활상, 노인문화 실태를 담고 있다.
영남대 김한곤 교수는 대구의 인구노령화 전망조사에서 "대구의 60세 이상 노인은 2000년 23만여명에서 오는 2020년 52만여명으로 증가, 대구인구중 노인비중이 9.3%에서 19.6%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매노인 역시 같은 기간 1만1천여명에서 3만2천여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노인학대도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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